에이리언 커버넌트(스포)

주제: 리들리 스콧 = 데이빗 = 에이리언은 내꺼야, 내가 만든거야 ㅅㅂ 다 꺼져

2000년대 이후에 헐리웃 중심으로 AI 포비아가 너무 만연해지는거 같아서 좀 질리긴 합니다만 뭐 이거야 취향이니까 넘어가는데

개척지를 직접 탐험하고 개척 여부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판단을 내려야 되는 승무원 및 전투담당 병사(계급이 나오던데 군인인가)들을 가족/연인관계로 묶어버리는 꼬라지를 보면
에이리언 세계관에서 식민지 개척은 한건 한건 잘 준비하고 계획해서 성공율을 높이는 전략이 아니라
스타크래프트의 테란처럼 사회 하층민들을 여기저기 아무데나 왕창 뿌려서 어쩌다 하나 걸리면 되는 식으로 진행하는게 분명하다.

프로메테우스 때는 밀폐복이라도 입었지 이번에는 뭐 어휴 말을 말자
영화 내내 정상으로 사고를 하는 인간이라고는 월터 하나밖에 못본거같다. 

심지어 엔지니어들 조차도 작품 내적으로 행동 논리가 붕괴되어있어! 
지들이 만든 생물학적 무기인 검은 액체를 잔뜩 싣고 간 배가 돌아오는데
최소한의 검역도 없이 모든 인원이 마중나와 공동매립되는걸 보고 참 기가차고 허무했다.

아, 그래서 데이빗이 폭탄을 투하했나보다. 좋다고 나와서 손흔드는 꼬라지를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하고 싶었던건 오직 '에이리언은 나의 창조물이야'라는 주장을 하고싶은거, 그거 하나 밖에 없는듯 

그렇다고 이게 오락용 괴수물도 아닌게, 솔직히 에일리언보다 데이빗이 더 무섭지않은가.
호러물이 아니라 뭔 짓을 할 지 모르는 변태싸이코가 등장하는 스릴러물이 아닌가.

근데 뭐 감독의 개똥철학으로 범벅이 되어있는 그 메시지 자체는 진지하게 잘 전달을 했다만

그외에 모든 진행은 전부 클리셰 덩어리라 파편적인 영상미 말고는 남는게 없는듯

에일리언 이름 떼고 보면 B급 호러물
감독의 개똥철학을 데이빗을 통해 보여주는 용도로는 성공
에일리언 시리즈의 떡밥을 해결하고 세계관을 만드는 용도는 절반의 성공
(어차피 대부분의 작품에서 세계관의 연속성은 감독이 '한번 고려해 볼까?' 정도로 생각하는거고)
등장인물들이 하는 짓이 하도 깝깝해서 등장인물 뚝배기 깨고싶은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용도로는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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