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가고싶다
남태평양으로
코끝에 살짝 걸쳐있는 검은색 선글라스 건너편으로
바닷속 흰 모래가 들여다 보이는 투명한 물이 찰랑거리고
하와이언 모자가 만드는 넓은 그늘 아래에서
소금 냄새가 섞였지만 전혀 비리지 않은 상쾌한 바람이 불겠지
왼손을 옆으로 뻗어 더듬으면 탁자위에 올려둔 시원한 레모네이드가
빨간색 우산이나 레몬 한 조각으로 장식되어있는 작은 화분만한 컵에 담겨 폭폭 거리며 탄산이 터지는 소리를 내면서 내 손에 잡히고
옆에선 지배인인 티티하 훌라훌라가 요리하고 있는 바닷가재 냄새가 시원한 바람을 따라 흘러 오다가 내 코 끝에 머물러 코를 간지르지
어느새 저녁이 되고 해는 서쪽 수면 아래로 조용히 잠기며 달에게 그 시간을 양보하겠지
그러면 나는 세상에서 두번째로 아름다운 노을을 보면서
잠에서 깨는거야.
그리고 축축한 침대 시트를 걷으며 안경을 잡아 쓰곤 방을 나오겠지
망할 티티하 훌라훌라같으니라고
내 랍스타 내놔





덧글
이스킨★ 2009/10/16 18:38 # 답글
왠 랍스타.어쨋든 현실은 시궁창.
Fedaykin 2009/10/22 12:31 #
랍스타 내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