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

민희에게


내가 이분 만화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이분은

뭔가를 전달 하기 위해서 만화를 그린다는거다.

그리고 그 무언가는 항상 따뜻한 인간애에서 출발한다는거다. 




뭐, 저 만화에서 말하고 있는게 100% 옳다는건 아니다.

선동된 민중이 바르지 않은 결과를 나타낸 경우가 더 많다. 3.1운동의 희생과 프랑스 혁명의 숭고함으로도 덮지 못할 만큼의 피와 부도덕이 얼마나 많이 뿌려졌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움직이는건 가슴 따뜻한 바보들이다.


물론 난 거기에 완전히 찬동하진 않는다

만화 마지막에 나온 내용처럼

[감정에 기반한 행동이 세상을 움직이는 신호탄을 격발시켰고, 이제 네 개인에 있어서는  그런 감정적 행동에 대해 스스로에게 책임지기위해 감정을 넘어서는 지식과 정보, 사유의 체계를 쌓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거지.]

에서, 작가 또한 가슴 따뜻한 바보들은 필연적으로 식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용기와 혼동되는 무지함으로 비롯된 첫 시작은 있을 수 있어도, 그것을 지속 시키고, 그 뜻을 이어받아 발전하는건 냉철한 이성이다.

감정에 낚이지 않는 반장도 문제가 있지만, 감정에 낚여서 누구의 낚시대에 끌려가는지 알지 못하는 민중들도 문제가 있는거겠지.

물론 결과론적인 입장이다.

촛불시위의 배후가 반미친북이적빨갱이단체로 밝혀지고 미국산 쇠고기에서 프리온이 더이상 튀어나오지 않으면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사람들은 선동된 멍청한 대중이 되는거고

그 반대의 경우라면, 그들은 따뜻한 가슴을 가진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될 테고.


어느쪽이든, 보다 올바른 길을 지향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건 적당히,이다. 적당히.




고로, 청년이여,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차가운 머리가 가슴을 식히지 않도록.

뜨거운 가슴이 머리를 익히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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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라피니 2008/05/13 17:51 # 답글

    이미 그렇게 하기에는 인생 자체가 농담이 되어버린 1人
  • 커맨더 2008/05/13 19:55 # 답글

    감정에 낚이지 않는건 문제가 되지 않죠. 저 만화에서 말하는 반장과 같은 사람들은, 모 블로그 커뮤니티에서 산재하는 무심한듯 시크하게 모든 것을 초월한 듯이 위에서서 비웃는 사람들 아닐까요.
  • CoolWinds 2008/05/17 14:14 # 답글

    저는 반장같은 사람입니다(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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