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FPS 게임 평가(배필, 콜옵, 타이탄폴2)

배틀필드 1

소감: 다이스가 해냈다.

평가:
연출이 좀 늘긴 했지만 여전히 의미 없는 싱글.
배틀필드라는 정체성에 전혀 걸맞지 않게 혼자서 마을을 박살내고, 혼자서 적기지를 박살내고, 혼자서 적의 편대를 격추시키고 하여튼 그런 싱글임. 그래픽이 좋아지고 나래이션을 넣어봐야...

전부 따발총을 들고 다녀서 2차대전의 스킨 버전처럼 보이긴 하지만
정확한 고증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이머가 바라는 전장의 모습을 제대로 구현하는데 성공함
리스폰 되자마자 저격수의 총탄에 맞아 피를 흘리면서 참호 아래에 쓰러진 나를 구하기 위해서 메딕이 달려와 치료킷을 내려놓는 순간우리 머리위로 박격포가 떨어져 메딕의 몸뚱이가 붕 날아가고 갑자기 가스 가스 가스 소리가 들려 허겁지겁 방독면을 뒤집어 쓰자 땅을 갈아엎는 소리가 뒤쪽에서 들여오고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6명이 꽉찬 아군 탱크가 사방으로 기관총과 화염 방사기를 쏘며 천천히 기어와 내 앞의 참호를 건너가고 때마침 분대장의 돌격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자 나도 탱크와 함께 돌격을 해서 바로 앞에 있던 적의 복부를 총검으로 꿰뚫는 순간 눈먼 총알에 당해 쓰러지는 경험을 실제로 할 수 있다는건 아주 멋진 일이다.



콜오브 듀티: 인피니트 웨퍼어

소감: 장점과 단점 모두 발전시킴

평가:
그래픽적인 효과와 연출, 타격감, 성우연기나 외적 묘사는 분명히 더 좋아짐.
악당은 더 멍청하고 더 또라이같은 악당이 되어서 도무지 이해가 안가고 짜증만남.
악당으로 나온 존 스노우가 하는 말이 '아무튼 지구인은 다 나쁨 화성 최고'이게 끝이고. 왜그러는지 이유도 안나옴.
하다못해 어릴적 부모를 잃고...전쟁터에서 살아서...이런 설명도 읎음.
화성연합(SDF)를 통해서 군국주의를 비판하는 걸 수도 있는데, 그래도 너무 밑도 끝도 없음.
그렇다고 딱히 존 스노우가 카리스마 있는것도 아님. 매번 화면에 나오는데 '아무튼 지구인 다 죽일거임'만 하다가 끝남.
게다가 스토리의 플롯도 개판에 스크립트 떡칠도 여전함.
미션 내내 온통 말이 안되는 강제장치로 떡칠을 해놔서 
미션에 들어갈 때마다 적 아군을 가리지 않고 저것들은 대체 왜저러는거야 라는 의문이 떠나가질 않음.
마지막 미션엔 그동안 배에서 공구나 닦던 애들이 '함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하고 전투에 뛰어드는데
한명 한명마다 사망 플래그를 아주 히말라야 정상에 태극기 꽂득이 팍팍 꼽아서
희생이 별로 멋있어 보이지도 않고, 그걸 희생으로 몰아가는 과정들이 너무 억지스럽고 
그런 중요한 연출들이 주인공의 개입을 완전 차단하고 대부분 컷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슬프긴 개뿔 하나도 안슬픔. 
게임적인 연출하고 영화적인 연출을 구분을 못하고 몽땅 컷씬으로 떡칠을 해버려서
컴퓨터 게임이 아니라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3d 안경끼고 롤러코스터에 탄 다음에 아무데나 총 뿅뿅 쏘고 막 터지고
우와아 효과 죽이네 하다가 시간 다 되면 '축하합니다 세상을 구하셨습니다! 짝짝짝!' 하고 끝나는
진짜 레일 슈팅으로 만들어버림. 
차라리 x키를 눌러서 조의를 표하시요가 낫지. 이번편엔 누를 x키도 없다.
미션 전부 다 그냥 내가 뭔 짓을 하던 그냥 쭉 진행됨. 
도망가는 적의 사령관 대가리를 총으로 암만 맞춰도 게임이 끝나는게 아니라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도망감
플레이 시간은 서브미션을 다 합쳐도 8시간 정도 걸리는데, 8시간짜리 롤러코스터 느낌이다.
T익스프레스 말고, 그냥 동네 청룡열차.

콜옵 멀티는 내 취향이 아니라서 패쓰
 

타이탄 폴2

소감: 리스폰이 해냈다!

평가: 
전작에 싱글 없다고 개까였더니 이번에 작정하고 싱글을 제대로 만듬
콜 오브 듀티와 비교되기 마련인데, 여기도 정해진 길을 따라 이동하는 단선적인 슈팅 게임인건 맞음.
근데 레벨 디자인이 아주 멋짐. 
시스템적으로 설계가 아주 잘 되었다는걸 곳곳에서 느끼는데
거대한 주거 블록 제조 공장에서 생산 라인을 따라 가면서 벽을 밟고 점프를 하고
내가 밟고 있는 주거 모듈이 용접이나 조립을 위해 상하좌우로 회전을 할 때마다
나도 같이 회전을 하면서 몰려오는 적과 싸우는 경험은 아주 멋지고
슈퍼마리오처럼 바닥을 연속으로 밟고 점프해야 하는데, 이걸 시간 여행과 합쳐서
시간을 과거로 돌려 레이저 펜스를 통과하고 다시 현재로 되돌려 부서진 벽을 밟고 뛰어넘는등
아주 독창적이고 신선하면서도 흥미로운 환경을 제공한다. 
그리고 게임이 스피디하고, 손맛이 화려한데다, 
적들조차 리얼리티(밸런스 측면에서. 주인공 혼자 온갖 첨단 장비를 다 들고 다닌다)를 과감히 포기하고
주인공은 영웅이고, 나는 이름없는 엑스트라 A라고 확실히 정체성을 부여해 주는데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차 잘못하면 게임 오버로 이어질 정도로 다양한 적들과 타이탄들이 나온다.
플롯이야 뭐 나쁜놈이 비밀 무길 가동 시키려는걸 주인공과 타이탄이 막으러 가는거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의 전투가 상당히 높은 퀄리티로 재현되어있다.
NPC들의 역할도 전혀 부족하지 않아서
시종일관 함께 하는 타이탄 BT-7274는 인공지능 유머를 상당히 잘 구현하는데다
캐릭터성도 확실히 부여가 돼서, BT의 재등장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환호를 지르게 만들었다.
중간에 나오는 SRS의 파일럿 팀은, 비록 한개의 미션만 함께 진행을 했지만
누가봐도 오랫동안 서로 호흡을 맞춰온 전장의 프로들 냄새가 팍팍 나고,
그걸 플레이어 눈 앞에서 자연스럽게 잘 보여주기 때문에 상당히 오래 인상이 남았다.
역시 제일 인상 깊었던건 그 시뮬레이션 환경 생산 공장 전투와
대기권 내에 함대급 추격전과 동료 파일럿들, 그리고 연구소에서 시간을 넘나들며 싸웠던 장면들이다.
엔딩 크레딧 뒤에 컷씬이 흐르는데, 이게 또 재미가 있고 나름 후일담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엔딩 크레딧을 중간에 넘기지 않고 끝까지 다 보게 만든다.
여러모로 참 단단하고, 제대로 잘 만든 수작이다.
다만 시간은 6시간 정도로 짧음

멀티는 내 취향이 아니라서 패쓰
 

갑자기 추워졌군요


팬티 한장으로는 이제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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