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s Effect Andromeda: Crew InfoBoard 번역

심심해서 템페스트내에 InfoBoard를 몇개 번역해봤습니다.


주인공 함선인 템페스트의 승무원들 숙소 내부에서 접속할 수 있는 인트라넷 게시판 같은겁니다.


게임 내에 세계관을 만들고, 그 세계관 내에서 동료끼리 대화를 하는 이런 깨알 디테일은 작가를 갈아 넣으면 사실 쉽게 달성 할 수 있는거라 그렇게 놀라울건 없지만, 그래도 게임을 하면서 찾아내는 맛은 확실히 있지요.




- 새로운 InfoBoard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축하합니다 [Pathfinder Ryder] ! 당신은 InfoBoard v.3.4를 성공적으로 설치하셨습니다!

이제 당신은 당신과 당신의 승무원들에게 [The Tempest] 의 최근 소식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InfoBoard VI-

[Comments]

> 좋아, 모든 사람들에게 계정을 만들어줬어. 확인해봐. [Cora]

 

-Drack 과 Peebee가 공식적으로 팀에 합류함

방금 넥서스에 보낼 서류작업을 끝냈어. 세부내용에 양념이 조금 들어갔지만, 너희 둘은 공식적인 패스파인더 팀의 멤버야. 환영해.

그리고 Drack: 내가 말했던걸 공개적으로 확인해주길 바라 [Cora]

[Comments]

> 긴장 풀게나, Harper. 최고의 박치기는 말이지, 오는지 모르고 맞는 박치기인 법이라네 [Drack]

>> 꼭 기억해 두도록 하지. [Cora]

 

-소파 옮기는 거 도와줄 사람?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말해주면 목록에 올려 놓겠음 (특히 니가 바이오틱 능력자거나 살을 빼고 싶으면). 맥주나 뭐 여튼 우리가 찾아낸 그 비슷한 걸로 갚겠음. [Liam]

[Comments]

> 진심이야? [Suvi]

>> 난 편안한 좌석에 대해선 절대 농담 안해. [Liam]

 

- 오늘 저녁: 잘못된 진입

모두에게 미안! 우리가 선회중이고 휴대용 식량의 절반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는걸 깜빡 했어. [Kallo]

[Comments]

> 단단히 준비해둬, Kallo. 주방엔 수프[우선회식과 내 전용 좌선회식]랑 과일 칵테일이 있어. [Vetra]

>> 널 놔두고 출항했어야 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는군. [Kallo]

 

-드라이브 코어 소음

오늘 아침에 있었던 드라이버 코어의 소음에 대해서 너무 겁먹을 필요 없어. 그냥 스트레스 테스트였어. 0500시에 모닝콜은 이상할게 없잖아. [Gil]

[Comments]

>[비속어 삭제됨 by InfoBoard VI-- 별말씀을] [Liam]

>> 형용사 동명사 명사, Gil. [Liam]

>>> Liam, VI가 모든 단어를 검열하도록 학습되어버리면, 난 너보고 재프로그래밍 하라고 할 거야. [Cora]

>>>> 교육적이군, 어떤 면에선. [Jaal]

 

-사후 조치 보고서: 화재 대피 훈련

최근의 화재 대피 훈련기록:

-Liam의 최신 대피 계획이 최고기록인 22초를 갱신함

-Drack: 너와 사다리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함

-Peebee: 너는 *사망*했어, 왜냐면 너는 대피장소에 2분 늦게 도착 했으니까 [Cora]

[Comments]

> 나-는-탈-출-정-에-산-다-고 [Peebee]

 

-정신 건강

최근의 일을 겪으면서, 지금이 바로 여러분들에게 Andromeda initiative의 정신 건강 프로그램에 대해 상기시켜줄 좋은 때라고 생각 합니다. 여기서 명시하기를 정신 장애는...

 

1. 현실이다. 스트레스, PTSD, 불안감, 우울감 등 단순히 “그냥 피곤한 것”이나 “근거없는 불안”이 아닌 것. 이것들은 적절한 주의와 보살핌이 필요한 복잡한 상황입니다.

2. 연관되어있다. 몇가지 관점에서, 당신의 동료들은 비슷한 감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 주변의 사람들은 당신이 겪은 일에 대해 아낌없이 지원할것이고 공감할 것입니다.

3. 치료가능하다. 다리가 부러지면 적절한 치료를 위해 특별한 처치를 받거나, 쉬거나, 업무를 조절 합니다. 정신 장애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명상, 치료, 도움을 통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질문이 있으면 의무실로 오세요. [Lexi] 


미녀와 야수

진지한 평이 아니라 그냥 잡담이니까 밸리는 안보냄.


건방지게 이 이야기는 어디 머나먼 동화속 왕국이 아니라 프랑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라고 말할 때부터 팔장을 딱 끼고 보게되더라.

셰익스피어가 나오고, 왕자가 아직 존재하고, 수석식 나팔총이 등장하는걸 봐서 대충 프랑스 혁명 이전 18세기쯤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영화 끝나고 찾아보니까 1740년 프랑스의 빌뇌브(드뇌 빌뇌브의 그 빌뇌브) 마을이 배경이라고한다.

1740년 프랑스에서 흑인과 백인이 자유롭게 연애와 결혼을 하고, 흑인 성직자(동생은 책방 주인이라고 생각한거같은데, 내 기억엔 십자가를 닦고있었음)가 멀쩡히 존재하는 마을에서 여자가 책 좀 읽는다고 이상하게 쳐다보는게 더 웃기긴 하지만, 뭐 역사적으로도 흑인이 여성 보다 먼저 참정권을 얻었으니 그러려니 한다. 근데 아이티 혁명으로 프랑스에서 흑인 노예가 폐지된건 1800년대 아니었나. 뭐 어차피 50년 뒤에 왕자 목이 단두대에서 썰릴거 생각하면 그렇게 유쾌한 시대는 아닐것 같다.
 
근데 한 나라의 왕자가 사는 성에 웬 늙은 노파가 갑자기 창문으로(정문도 아니고) 난입하면 그거 궁궐의 경호나 보안에 엄청 문제 생긴거 아니냐. 노파가 주는 사과 먹었다가 죽은 공주도 있는데 그런 수상한 노파가 준 장미는 당연히 버려야지. 거의 뭐 탈북자 노크 귀순급 구멍이니 경호실장은 당장 옥에 갇혀도 될거같고.

누가봐도 벨 아버지 모리스는 도둑이 맞다. 특히 생전 처음보는 말하는 찻잔에 놀라서 도망가다가도 궁궐 정원에 핀 장미를 보고 히히 꺾어서 딸내미 줘야지 하고 발길을 돌릴 정도면 진짜 심한 도벽이다. 한밤중에 헐레벌떡 말을 타고 도망치는 와중에 눈내린 정원에 피여있는 흰장미를 보고 발을 멈출 정도면 뛰어난 동체 시력과 밝은 밤눈을 갖고있는 아주 양호한 건강상태, 그러니까 밤도둑질을 하기에 적합한 육체를 가졌다는것을 알 수 있다.

애니메이션을 비디오로 빌려 봤을 때부터 생각했던 거지만, 미녀와 야수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를 위한 디즈니 동화인것 같다. 미녀와 야수 교훈이 뭐냐, 남자는 얼굴이 좀 못생겼어도 어렷을적 받은 '익스펜시브 에듀케이션'과 부모로 부터 물려 받은 도서관 딸린 넓은 성, 나를 위해 봉사해주는 헌신적인 가신들만 있으면 벨 같은 여자랑 어떻게 잘 되보기를 바랄 수 있다는것 아닌가. 

엥? 야수는 늑대 무리로부터 벨을 지켜줬다고? 야수 대신 가스통 갔다놨어봐라. 늑대 다 때려잡고 가죽까지 벗겨서 벨한테 망또 만들어줬을껄. 전쟁에 나가 무려 캡틴(장교는 힘만 쎄다고 되는게 아니다)으로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PTSD(르푸가 개스통을 진정시킬 때 사용한 방법을 보면 개스통은 PTSD 환자가 맞다)까지 얻어서 고향에 귀환한 가스통을 벨이 어떻게 생각했나.

야수가 어디 궁전에 사는 교양 넘치는 왕자가 아니라 오두막이나 동굴에서 사슴 잡아먹고 사는 혈거인이었어봐라, 벨은 도서관 열어보기도 전에 진즉에 도망가고 끝났을껄

물론 가스통이 실행한 납치감금 및 살인미수는 중죄가 맞다. 벨을 트로피 와이프로 여기고 있는것도 맞고. 그래도 최소한 벨한테 결혼해서 자기 아이들한테 글을 가르치는걸 장려한걸 보면 그렇게 심한 반지성주의자는 아닌것 같다. 모리스를 보내려던 정신병원에 대신 들어가서 PTSD치료하고 나오면 될듯. 

인챈트리스를 요정으로 번역하면 좀 심하지 않나...

마지막에 장미꽃 다 떨어지고 약속된 시간을 넘긴것 같은데 그래도 실사화된 기념으로 이번은 봐준다 식의 감정법을 집행하는 요정 할멈이야말로 제일 악당이 아닌가 싶다. 아니면 그냥 연출이었나.


영화도 좀 집중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조용히 봐야지
애들이 울어대고 커플들이 부시럭거리고 내가 앉은 줄의 절반정도가 화장실간다고 왔다갔다 하고 그러면 
영화가 암만 좋아도 사람이 까칠해지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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