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s Effect Andromeda: 몰락의 시작인가

매스이팩트 안드로메다는 나도 상당히 기대를 많이 했던 게임인데
지난주말부터 오리진 억세스로 10시간 정도 미리 해보기가 풀리면서
사방에서 온갖 비판과 실망의 목소리가 튀어나오고 있다.

평면적인 스토리나 억지설정, 전투방식이나 뭐 그런 비판이면 취향차이로 볼수있겠는데

그런게 아니라, 움직임의 어색함, 얼굴 표정의 위화감 등을 지적당하고있다.

(여캐가 못생겼다고 까는 내용도 있는데 거기엔 동의 못하겠다)








에이 설마 저건 그냥 가끔 저런거겠지 하고 
나도 직접 오리진 엑세스 들어가서 먼저 해봤는데

안타깝게도 위의 비판들이 전부 사실이다.

실제 게임에서 저렇게 나온다.

인간형들은 죄다 주둥아리가 고무로된 핑구고

표정은 생동감이 없는걸 넘어서 캐릭터의 감정과 맞지 않고

여캐든 남캐든 고릴라 워크나 연체동물 보행을 하고있다.

게다가 패치로 고칠 생각도 없댄다.

그냥 이렇게 하랜다.



매스이팩트 시리즈 내내 캐릭터의 움직임이 뭐 엄청 멋잇지 않았던건 사실이고
남자 쉐퍼드의 시종일관 벙찐 표정은 기괴함쪽에서 인기를 끌 정도로 별로긴 했었는데

이번작은 그게 너무 심하다.

철학의 문제가 아니라, 수준이 떨어진다. 그냥.

매스이팩트 트릴로지 때는 적어도 컷신에서는 매번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의 연기력을 보여줬었다.
예컨데 복잡하고 정밀한 격투 움직임을 표현 하기가 어려우면, 
그부분을 과감히 잘라버리고 그냥 총으로 펑 쏘고 으악 하는 식으로라도
기술적인 어색함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는 티는 냈었다.

근데 여기엔 그마저도 없다.

싸우는 장면을 넣자!
근데 움직임이 어색하네?
그래도 넣자!

슬픈 장면에서 캐릭터를 클로즈업 하자!
근데 표정이 감정이랑 안맞네?
그래도 일단 넣자!
배경음악 깔지뭐!


실제로 내가 플레이해본 결과 여자주인공은 지 가족이 죽었는데 실실 웃고있더라.
그걸 또 클로즈업 빠바방 하고있다.

또, 안드로메다 은하에서 처음 만난 외계 종족이 빠방 빠방 하고 분위기 잔뜩 잡으면서 무리지어 등장하는데
다 똑같이 생겼다.
종족적으로 비슷하게 생긴게 아니라
그냥 다 똑같이 생겼다.
처음 만난 미지의 종족이 빠방 빠바바방 하면서 천천히 걸어들어오는데,
복붙한 얼굴이 주루룩 서서 우리는 뭔가 신비한 외계인임! 하고 있다.
그것도 컷씬에서!!
완전 분위기 잡아놓고!!

(뭐, 나중에 그 종족이 단일 유전개체인거로 밝혀지면 내가 사과하겠다.)

이건 그냥 실력 부족이다.

이게 어색한걸 몰랐으면 실력 부족인거고
이게 컨셉이면 제정신이 아닌거고
알고도 못고쳤으면 그것도 실력 부족이다.

정확히 말하면 돈과 시간의 부족인데
한정된 숫자의 애니메이터들이 한정된 시간동안 작업해야 하니까
그 결과물의 퀄리티가 제한되는건 당연한거지만

캐릭터의 움직임을 만드는거나 얼굴 표정 짜넣는걸 
무슨 국제 올림피아드 금메달급 기능장인들만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맨 처음 일을 맡겼을때 한두번 이상한게 나오고 진척이 없으면 애니메이터들을 싹 갈아서라도 퀄리티를 뽑아내야지
어이구 이게 니들의 최선이구나 그래 열심히 했어용 우쭈쭈 하고 넘어가면 그거 자체가 총 책임자로서 실격이다.

물론 캐릭터 움직임이나 표정이 구리다고 똥겜이 되는건 아니다.

근데 RPG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인 몰입감을 이딴식으로 방해하면 절대 좋은 게임이 될 수 없다.

그리고 더 우려되는건, 애니메이터들의 근무태만(이건 근무태만이다. 아니면 애초에 분량에 맞지 않는 인원을 할당했거나 애초에 실력이 부족한 사람을 뽑아서 일을 시켰다는건데 그건 더 끔찍하다)을 방종할정도의 기획자가
스토리는 제대로 끌고 가겠나. 서사는 제대로 완결을 지을 수 있겠나.

걱정된다.

장대한 SF 오페라 시리즈의 몰락을 본 느낌이다.

애초에 매스이팩트 트릴로지를 만들던 사람들이 다른걸 만들고 있고
그걸 기다리는 차원에서 안드로메다가 나온거면 이번작은 거름 ㅇㅇ 할 수 있겠는데
그게 아니라 매팩 트릴로지 만들던 사람들은 대부분 퇴사하고
새로 차려서 매팩 이름달고 만든 스튜디오의 첫 결과물이 이꼬라지면
앞으로는 어찌될지 심히 걱정스럽다.

게이머들이 기대하는 최소한의 퀄리티를 뽑아내기 위해(그래픽+성우+컷씬) 자본이 들어가고 그러다보니 투자자들 입맛에 맞게 아케이드해지고 우주 포르노화 되고 PC화 되는건 이해를 하겠는데

그 최소한의 퀄리티를 유지 못하면 어쩌자는건지
수년내에 매스이팩트 VR 나와서 아사리랑 교미! 교미! 가슴달린 두족류랑 교미! 할거 아니면 이런 방향은 집어 치워야된다.
 


ps. SJW나 PC들이 여캐를 일부러 못생기게 만들었다고 까지는 말자. 이쁘고 아니고는 주관적인 기준이다.

ps2. 근데 이쁜 캐릭터로 커스터마이징을 못하게 막아둔건 진짜 이해가 안간다. 어차피 매팩의 절반은 SF 포르노 보려고 하는 사람들인데 자기만의 예쁜 캐릭터 만드는걸 막아두다니 왜그런거지. 게다가 프리셋 얼굴은 아예 변형이 안되어서, 기본 주인공에 약간만 시크하게 고친다거나 그런걸 지원하질 않는다. 엔진의 한계일리는 없고, 정책적인 문제 같은데 여전히 이해가 안감.
 
ps3. 스캔 같은 거지같은 시스템은 아직 까지도 않았음. 카악 퉤

ps4. 점프팩이 기본이라 전투 자체는 좀 더 스피디하게 진행됨.

 
  

신고지라

도호쿠 대지진-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일본 정부 관료들 때문에 생긴 일본 국민들의 암세포에 투여하는 항암제.

안노의 행정관료주의 포르노.

고지라는 장식일뿐, 그걸 몰라요.

나는 영화를 보면서 고지라를 피해 대피하다가 싹 물갈이된 할배 고위 관료들을 '기존 체계에 매몰되어 있지만 그 안에서 최대한 국익을 지키려고했던 이상주의자'정도로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승만리 급의 무능한 지도자로 보였다고 하더라

철저히 일본 내수용이라 국내에선 팔릴리가 없지만
반대로 뭐 이정도 내수용 국뽕은 그냥 놔둬도 되지 않을까 싶다.

오시이 마모루의 패트레이버 극장판 시리즈와 무척 닮아있었다.
주인공들이 특차2과가 아니라 중앙정부조직이라는 점과 캐릭터성이 조금 약한 정도의 차이.
그러고보니 중간에 오시이 마모루가 자주 사용하는 어안렌즈식 왜곡 장면도 봤던것 같다.

대놓고 에바 배경음악을 가져다가 쓰는건 안노의 악취미다.
니들 에바 보고싶지? 배경음악이라도 들려줄께~ 같은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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